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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식재지의 토양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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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1일

조경수 식재지의 토양 특성

수목의 생육기반인 토양은 물리성, 화학성 및 비옥도 등 다양한 인자에 따라서 영양상태와 생장이 좌우하게 되는데 수목식재지의 토양진단에 의한 처방과 개선은 매우 소홀히 다루고 있다.

도시내 가로수, 녹지대 및 근린공원 등에 식재되는 조경수목의 생육부진과 고사는 입지환경 요인, 생육에 적합하지 않은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 양분부족, 수목식재요령 미준수, 사후관리 미흡, 적정 수종선정 오류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이들 요인 중에서 토양문제로 생기는 수목고사와 생육부진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토양진단에 의해 피해발생 요인들을 상당부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토양관리로 정상적인 생장을 꾀할 수 있다.

조경수목 식재기반은 대분분 인위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토양이 현저히 교란되고 수목생육에 부적합한 여러 가지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인간과 차량 등에 의해 끊임없이 간섭이 이루어지므로 산림토양 같은 자연조건과는 아주 다른 복잡한 양상을 띤다.
조경수목 식재지에서 발생되는 양분결핍 증상이나 병해충은 토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세쇠약은 토양수분 공급부족이나 통기성 불량 및 양분결핍 등이 원인이 되고 황화현상은 질소나 철 등의 양분부족에서 발생되는 현상이며, 조기낙엽 현상은 수분부족이나 광 부족 및 토양 염류장해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목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연적으로 병에 대한 저항성이 약해지고 해충피해가 따르게 된다.

따라서 조경수목의 여러 가지 피해원인이 토양이나 양분관리의 문제점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토양의 외관적인 특성을 조사하고 토양 및 엽분석을 실시함으로써 생육불량 원인이 무엇인지를 판정하고 생육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입지별 토양특성

도시내 가로수, 녹지대 및 공원 등의 식재지는 생육공간이 좁거나 식재기반 조성시 중장비에 의한 토양답압, 건축활동, 보행자 등에 의해 토양이 단단하게 경화된 지역이 많다. 토양이 경화된 지역은 빈약한 산소조건 때문에 뿌리발달이 장해를 받고 수목이 정상적인 기능유지를 어렵게 하므로 결국에는 생장이 불량하게 된다.

하천이나 호소를 준설하여 식재기반을 조성하는 곳, 홍수시 물이 범람할 때 생긴 하상부지 토양, 신축건물 주변토양은 알카리성 토양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수목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고사로 이어진다.
가로수 식재지는 겨울철 도로의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에 의해 토양이 알카리화되거나 염소축적으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가로수는 인도와 접해있어 보도블럭(ILP)이 깔려 있으며, 그 밑에는 보조기층재로 대부분 바다모래(해사)를 사용함으로써 염류가 용탈되어 주변 토양을 오염시켜 수목피해를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충분히 세척된 바다모래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사전에 바다모래에 대한 토양분석을 실시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서․남해안에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임해매립지의 경우에는 매립재료로 사용되는 토양의 물리화학성이 수목생육에 적합하지 않거나 지표면 수분 증발에 의한 모세관상승으로 토양에 염분이 집적되어 피해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기고 있다.
한편 도시내 수목식재지는 자연상태에서 일어나는 양분순환 즉, 낙엽이 떨어져서 부숙되어 토양에 유기물과 양분을 공급하고 식물을 자라게 하는 과정이 거의 불가능하여 양분부족 현상을 일으킨다. 양분부족은 쇠약지나 이병지 발생을 촉진시키고 신초 잎을 정상적인 잎의 크기보다 작게 하며 무기양분의 결핍, 배수불량 및 뿌리기능 약화로 인한 황화현상을 일으키게 하고 조기낙엽을 유발하여 생장을 악화시킨다.

2. 조경수 식재지의 토양조사 및 분석 필요성

토양조사와 분석은 토양이 지니고 있는 양분 함량과 유해성분의 존재여부를 파악하여 생육불량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부족되는 양분을 공급해주거나 유해성분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어 수목의 생육환경 개선에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기본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다. 현재 대부분의 조경수목 식재지는 사전 토양조사 및 분석을 실시하지 않아 토양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식재함으로써 수목의 생육불량 및 고사로 이어지고 있어 사후관리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대면적의 식재지의 경우에 수목을 식재한 뒤에 이를 보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수목식재 전에 반드시 식재예정지에 대한 토양조사를 실시하여 입지환경 특성, 토양단면 형태 및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을 파악하여 토양도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식재적합 여부 판정, 토양객토 또는 복토 여부, 맹암거 설치여부 및 방법, 토양개량 방법, 토양개량재의 선택, 수종선정 및 시비량 결정 등을 전문가와 협의하여 사전검토가 이루어진 다음 설계보강 및 변경 등을 실시한 뒤 식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