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트리

나무가 죽는 원인

 

 

1. 굴취

 

나무를 굴취할 때 분의 크기가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안된다. 너무 크면 취급하기 곤란하고 나무의 목부분(분과 주간의 근경이 만나는 부분)이 움직여 죽게 되고, 너무 작으면 뿌리 절단이 많아서 기능이 약해진다.

현장에서 수목을 반입할 때 분이 작으면 고사할 확률이 아주 높다. 분이 깨진 것도 마찬가지다. 보통 분의 크기는 근원직경을 D로 볼 때 나무 줄기 좌우로 각각 2D 정도의 사이즈로 분을 작성하면 무난하다.

 

 

2. 상하차

 

인력 상하차의 경우 무게가 어느 정도 나가면(R7 이상) 혼자 들기에 벅차다. 결국 힘이 들기 때문에 취급에 부주의가 따른다. 특히 하차시 무거워서 땅에 쿵하고 떨어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2인 1조로 작업을 하고 아주 무거운 것은 안전사고도 고려해야 한다. 분이 쿵하고 떨어질 때 뿌리의 세근이 다 끊겨서 뿌리 기능이 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수분이나 양분 흡수는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세근에서 이루어지므로 세근이 떨어지면 뿌리기능이 저하되고 이는 하자로 이어진다.

 

기계 상하차의 경우는 줄기의 훼손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봄철 물이 한참 오를 때 특히 목질부가 바에 밀리면서 벗겨지는 현상이 심하며 목질부가 한 번 벗겨지면 회복되기 어렵다. 그래서 바를 걸 때 하나는 분에 한 번 감싸고 또 하나는 줄기에 감되 완충역할을 하는 부직포나 천을 줄기에 먼저 대고서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또 포크레인의 경우 현장 내 운반 과정에서 삽날에 부딪히거나 긁혀서 줄기 손상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전자에게 너무 서둘지 않도록 당부한다. 나무의 상부에 유인줄을 엮어서 인부가 잡고 가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무를 소중하게 다루면 하자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3. 운반

 

수목은 굴취 후 곧바로 운반을 해서 되도록 빨리 현장에 반입해야 한다. 굴취를 하는 순간부터 분은 마르기 시작하며 나무는 뿌리 절단과 수분 부족으로 인한 몸살이 시작된다. 특히 상록수의 경우 잎에 징후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분이 마르면 즉시 물을 뿌려주고 덮개로 분을 감싸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산에서 굴취하는 잣나무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현장 내 소운반도 중요하다. 너무 능률을 생각하다 보면 함부로 다루게 되므로 3인 1조로 목도나 리어카 운반 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나무를 소중하게 다루도록 주의시키는 것도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이다.

 

 

4. 가식

 

현장에서 나무를 심다 보면 어려움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나무가 제때 반입되지 않거나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다. 자재가 반입되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고 한 번에 많은 양이 들어오면 손이 미치지 못한다. 자재가 많이 들어왔을 때는 일반적으로 기술자들이 즉시 심지 못하기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 심을 예정으로 한 쪽에 하차만 해두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나무에게 좋지 않다. 오늘이나 내일까지 심지 못할 것 같으면 심어나가는 것을 중지하고 전지 후(반드시 전지를 먼저 해야 수분증발이 적고 몸살을 덜 함. 전지는 아끼지 말고 수형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해주는 것이 필수임) 즉시 가식을 실시한다. 몇 일 내로 심을 수 있을지 오랫동안 둘지 판단해서 관수도 해야 한다. 가식장이 협소해도 되도록 공간을 확보하거나 현장이 크면 가식장을 임대해서 운영해야 한다. 부득이 가식을 못하면 부직포를 구해서 분을 덮고 수시로 분에 물을 적셔서 분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5. 전정

 

나무를 심기 전에 전정을 하게 된다. 분을 뜨게 되면 뿌리 절단이 되므로 뿌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정은 필수적이다. 전정을 하지 않으면 상부는 수분 증발이 그대로지만 하부는 뿌리에서 수분 흡수가 적기 때문에 심은 후 곧 시들어 죽게 된다. 분이 약할수록 날이 더울수록 전정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분이 약하면 반품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때론 전정에 극심한 과민반응을 해서 가지 자르는 것을 못하게 하는 사람도 있으니 잘 설득해야 한다.

 

 

6. 식재

 

나무를 심을 때는 깊이 심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일꾼(심는 조)에게 깊이 심지 말 도록 당부해야 한다. 깊이 심으면 뿌리가 산소 호흡을 못해서 죽어가고 갈수록 수세가 약해진다. 수세가 허약해지면 병충해가 발생하기 쉽다. 깊으면 깊을수록 산소공급이 안되고 뿌리가 호흡한 이산화탄소는 증가하여 발근이 되지 않는다. 하자보수를 하다 보면 절반 정도는 깊이 묻힌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심는 부지에 정지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심다 보면 잔디를 심을 때 면고르기를 하면서 깊이 묻히는 경우가 많다. 깊이 심으면 왜 죽는지를 분명히 숙지시켜야 한다.

 

 

7. 관수

 

심고 나면 관수를 실시해야 하는데 물주기는 초보자가 아닌 기능공에 가까운 인부가 담당하도록 하고 시간을 충분히 주어 천천히 주도록 한다. 처음의 관수가 제일 중요하며 물을 제대로 주는가가 하자의 3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큰 나무일수록 관수를 잘해야 한다. 관수를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토양과 분이 충분히 밀착되어 빈 공간이 없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나무가 물을 어떻게 흡수하느냐 하는 원리를 충분히 이해해야 알 수 있다. 비가 오면 빗물은 땅속으로 스며들게 되고(중력수) 많이 오면 지표면에 흐르게 된다(지표수). 땅속에 스며든 물은 중력에 의해 지하로 계속 내려가서 지하수가 된다.

 

비가 오지 않고 땅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토양입자의 구조에 의해 삼투압이 생기게 되고 삼투압을 따라 지하수가 지표면까지 올라오게 된다. 날이 가물어도 흙을 파보면 항상 촉촉한 기운이 있는데 이 원리에 의함이다. 그러나 분과 토양에 공간이 있어 허공이 생기면 분은 더 이상 물을 받아들일 수 없고 고사하게 된다. 특히 큰 나무의 분 아랫부분이 납작한 경우 가운데가 오목한 경우가 있다. 이를 무시하고 심으면 관수를 실시해도 허공이 생긴다. 구덩이 중간에 흙을 어느 정도 채우고 식재를 해야 한다. 제대로 관수를 실시했다면 웬만한 가뭄에도 문제가 없다.

 

출처 : 행복한 농원님의 블로그

 

 

▶ 키워드 //  #썸트리 #나무 #조경수 #수목 #나무거래 #나무구매 #조경수거래 #조경수구매 #나무죽음

Scroll to Top
로그인 해주세요
로그인 >